위대한 챔피언도 ‘징크스’에는 약하다

승리의 문을 두드리는 법

세계의 테니스 애호가들은 미국의 ‘아트 라슨’ 같은 선수를 도 번 다시 보지 못했다.  서브를 넣으려고 할 때,  이 장대같이 키가 크고 신경질적인 왼손잡이 선수는 한쪽 발과 라켓으로 몇 번 코트를 치곤 했는데,  아마 스포츠사상 그처럼 미신을 철저히 믿은 선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고도 그는 공을 튀겨보고 다시 두 번 탁탁 라켓으로 땅을 치고 다시 한번 볼을 튀긴 다음 탁탁탁  라켓으로 땅을 치고 나서야 비로서 서브를 넣었다.

그 뿐만 아니라 시합 도중에도 코트를 걸어 다니면서 베이스라인, 사이드라인, 심판석,  네트 할 것 없이 칠 만 한 것이면 모두 톡톡 치는 버릇이 있었다.

50년대 초의 관중들은 그를 가리켜 ‘ 태피 (톡톡 거리는)’ 라슨이라고 부르면서 큰 경기에 임하는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흥미있게 지켜 보았다.

그는 미신을 지켜서 과연 효험을 보았을까 ? 1950년 라슨은 포레스트힐 대회에서 전 미국 단식 챔피언이 되었다.

천천히, 천천히……

남아프리카의 크리켓 선수 휴 테이필드는 투구 직전에 한쪽 발가락으로 계속 잔디를 치는 버릇이 있었다.

경험이 없는 타자는 그 버릇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덕분에 테이필드는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성공적인 슬로 보울러로서 두각을 나타냈던 것이다.

축구선수들의 미신은 악명이 높다. 개인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미신을 지켰던 사례도 있다.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팀은 세 천사를 믿는다.  3은 구단의 행운의 숫자이고 천사란 화려한 옷을 입고 나온 후원자를 가리킨다.

구장에 일단 들어서면 많은 축구팀에서는 주장이나 센터포워드가 볼을 세 번 땅에다 튀겨야 그날 운이 좋다고 믿고 있다.

두 개의 모자

소련의 국제적인 골키퍼 야신은 언제나 경기장에 두 개의 모자를 가지고 들어가는 버릇이 있었다.

하나는 쓰고 하나는 재수 좋으라고 자기 뒤 그물 안에 놓아두었다.  그는 이 행동이 효험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며, 사실 그는 1960년대초 세계 제일의 골키퍼로서 명성을 날렸다.

타이틀이 걸린 권투시합처럼 경기 전 긴장이 고조되는 스포츠도 드물다. 많은 선수들은 마음을 가라앉혀 보려고 별의별 희한한 짓을 다 한다.

세계 헤비급 챔피언 이었던 조 루이스는 언제나 왼쪽 글러브를 오른쪽보다 먼저 매라고 고집했다.

영연방 챔피언이며 유럽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헨리 쿠퍼는 절대로 권투화를 닦지 않았다.  한 번 닦고 나갔다가 패한 다음부터는 절대 닦지 않았다.

1960년대 중반에 세계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활약한 윌리 파스트라노는 시합마다 행운의 마스코트인 결혼반지를 오른쪽 신발 끈에 매고 나갔다.

야구 선수들에게는 그들이 믿는 것을 절대 밝혀서는 안된다는 미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예 그런 말을 입 밖에 내지 않는다. 하지만 조듀간의 야릇한 버릇은 그가 뉴욕 양키스 팀에서 뛰는 것을 본 사람이면 다 아는 얘기다.  최고의 3루수 였던 그는 정말 타자를 아웃시킬 기회가 없는 한, 절대로 볼을 직접 투수에게 던지는 법이 없었다.

조 디마지오는 브로드웨이의 어느 합창단 아가씨와 데이트를 즐긴 이튿날부터 계속 안타를 치기 시작했다.  아가씨는 디마지오의 연속안타기록의 상징이 되었고,  그는 그 아가씨와 매일 저녁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한 개의 안타도 못 날리자 어느 신문은 ” 미스 x 와 디마지오는 드디어 헤어질 때가 왔다. ” 고 보도 하기도 했다. 무료스포츠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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